2009년 3월 14일 토요일

Hot, Flat, and Crowded by Thomas L. Friedman


시장 자유주의의 옹호자인 Thomas Friedman이 The World is Flat 이후 들고 나온 환경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기술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시장 자유주의 (장벽없는 완벽한 시장 자유주의)는 반대한다.

책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기술되어 있다.
PART I: 이런 저런 이야기들
PART II: 현재의 지구적으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 위기에 대한 나름의 설명
PART III: 어떻게 이러한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PART IV: 중국의 예 (작가는 중국을 미국의 강력한 경쟁자로 의식하고 있으며, 또한 혐오하는 것 같다.)
PART V: 이전의 자신의 책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 중심의 세계 구축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미국이 깨어날 것을 촉구한다.

(New York Times의 기자로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세계 경제, 정치 등의 현상등에 대한 나름의 의견을 정립한 것 같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발전 모델을 따라 시장 장벽을 낮추고 하나의 단일된 시장을 만드는 것이 세계를 위한, 각 민족을 위한 최선책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솔직히 현재 전 세계 경제에 엄청난 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경제 붕괴 현상은 그 잘난 미국의 잘못된 정책에 의한 것임을 그가 어떻게 설명할지 궁금하다.)

Thomas L. Friedman은 현재의 환경 문제위기 (Global Warming이라 일컬어지는)에 대한 원인으로 Hot, Flat and Crowded의 합작품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현재는 1 E.C.E (Energy Climate Era)라고 이름지었다.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의미하듯이 말이다. 이는 혁명같은 개혁이 당장 일어나지 않으면 바로 앞에 닥친 환경 위기를 막을 수 없고 인류는 엄청난 재앙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이러한 환경 위기(Global Warming)에 이르게 한 동력을 그는 Hot, Flat, Crowded 세 가지 요인으로 설명한다.
Crowded - 근래의 인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53년경에는 9억 이상의 인구가 지구에 살게된다. 의학의 발전, 병들의 정복 그리고 경제 발전으로 인한 수명 증가와 유아 사망율 감소 등이 이에 대한 원인이다.
Flat - 인구 증가가 단순히 이렇게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생활을 위해 도시로의 유입이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저자가 이야기 하는 중산층의 급증이 이루어진다. 즉, 훨씬 많은 인구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crowded는 많은 에너지 소비(대부분 석유, 석탄 등을 원료로 하는)를 낳으며 이는 CO2등의 배출을 급격히 늘리는 악영향을 낯게 된다.
Hot - 산업혁명이후로 석탄, 석유를 원료로 하는 산업, 에너지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Global warming을 가속시켰다.
이러한 세 가지 요소는 서로 영향을 주어 더 급속한 가속 효과를 잃으킨다.

저자는 이러한 Hot, Flat and Crowded 가 일으키는 5개의 거대한 문제점을 이야기한다.
1. Energy and natural resources supply and demand
산업 혁명 초기, 무한하리라 생각했던 자연 자원들은 급속히 고갈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중국, 인도 등 세계 경제에 급부상하고 있는 나라들이 늘면서 현재의 생활 수준을 가능하게 하는 자원들이 급격히 부족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은 특히 석유의 가격을 높이며 이는 다시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 그럼 더 이상 성장은 멈출 것이며 시장은 뒤틀릴 것이다.
2. Petrodictatorship
이러한 석유, 가스 등의 가격 인상은 중동의 독재자를 탄생시킨다. 즉 천연자원에 의존하고, 이러한 자원을 독점하고 있는 일부 상위 계층에 의한 독재가 강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중동, 러시아 등의 천연자원의 가격 변동과 민주화 정도에 대한 비교 설명은 이를 뒷바침한다. 이는 인권 문제, 테러 문제 등 세계 정치의 불안을 야기하게 된다.
3. Climate Change
세계 기후는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따뜻해지고 있다. Global Warming! 이제는 단순히 기상 일보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세계 각 지역에 여러 형태로 재난을 가져 오고 있다. 빙하가 급속히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으며, 강한 태풍, 가뭄, 혹한 등을 가져오며 빙하기와 같은 거대한 사건을 일으킬 확률을 높이고 있다. 인류가 무언가 당장 하지 않으며, 자연은 인류에게 그 무분별함에 대해 보복을 할 것이다. 단순히 Global Warming이 아니라 Global Weirding 수준에 이르렇다.
4. Energy Poverty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이러한 자원들이 부국들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경제력이 없는 빈국들은 자급을 위해 자원을 부국에 수출하고 정작 자신들은 에너지 부족에 시달린다. 세계가 평평해 지면서 모두 일정 수준이상의 삶은 수준을 요구하나 이는 에너지 부족으로 꿈과 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이는 사회, 정치 불안을 가져온다.
5. Biodiversity Loss
환경이 파괴되면서 CO2의 많은 배출, 삼림의 무절제한 회손등으로 어느 때보다도 멸종을 맞게되는 동식물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동식물의 멸종은 지구를 더 황폐하게 하고 균형을 무너뜨릴 것이며, 인류의 정식적인 안식처도 읽어버리게 한다. 우리는 정말 Noah의 방주를 준비해야 할 지도 모른다.

이러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reen Revolution이 필요하다.
Green은 더 이상 옵션이나 유행, 정치적인 구호가 아니다. 공산주의 맞선 민주주의처럼 반드시 해야 할 의무인 셈이다. 지금 하지 않으면, 인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Dirty Fuel System에서 Clean Energy System으로의 지름길은 없으며 혁명이 필요하다.

REEFIGDCPEERPC < TTCOBCOG
a renewable enery eco-system for innovating, generating, and deploying clean power, energy efficiency, resource productivity, and conservation < the true cost of burning coal, oil, and gas.
(Google의 구호인 RE < C - renewable energy cheaper than coal 의 패러디)

이를 위해 저자는 현재의 환경위기를 단순히 위기로만 본 것이 아니라, 미국이 전세계를 다시 이끌고 모범이 될 기회로 본다. (물론 다른 나라도 얼마든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미국이 최고라는 저자의 생각은 변함없다. --; )

저자는 Energy Internet이라는 Information Technology 혁명 이후의 ET(Energy Technology)에 기반한 Information과 Energy가 합친 개념을 제안한다. 일방적이고 소비 위주의 에너지 소비 방식에서 서로 통신하고 최적화하며 깨끗하고 재생 가능한 무한한 에너지 생산/소비 방식(Smart Grid, Smart Black Box, RESU)으로의 변화를 이야기 한다.

이러한 Energy Internet을 궁극적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로 저자는 주장한다.

이를 위해 Green문제를 각가의 별개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의 다섯가지 큰 문제들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별개로 해결되어질 수 없는 문제이다.) 또한 Green은 말이나 정치적인 구호처럼 쉬운 것(green party)이 아니며 엄청난 노력과 인내를 쏟아부어야 하는 엄청 어려운 과제(green revolution)이다.

저자는 현재의 위기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값싼 청정 에너지 기술이 전지구적인 규모로 이용될 수 있을 정도로 단기간에 개발될 수는 없다고 단정한다. (실제로 그럴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그런 혁신만을 기다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 때는 이미 너무 늦어버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현재의 이용가능한 청정 에너지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방향으로 계속 전진하면 혁신을 만나게 되고 인류는 진정한 Energy Internet 시대에 도달하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방안은 다음의 두 가지로 요약된다.
1. Price Signal(Market)
2. Regulation
시장자유주의의 옹호가 입에서 나올 듯한 말이다.
Price Signal - 현재의 대체 에너지 기술 (Solar, Wind, Geothermal 등)은 그 비용이 매우 비싸서 석탄 기반의 원료에 대해 경쟁력이 없으며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현재의 대체 에너지에 적절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석유등의 석탄 기반 원료의 외부 효과(환경 오염 등에 대한)에 세금등을 매기고 대체 에너지에 대한 가격을 결정하고 보조금을 줌으로써 많은 기술 기업들과 개인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대체 에너지 시장의 규모를 키울 것이고 이는 혁신을 이끌어 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Regulation - 단순히 가격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많은 로비스트 들이 이러한 대체 에너지 구상 정책에 대해 반대하고 혁신을 방해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 차의 마일리지 개선 효과에 대해 반대하고 기존 전기 서비스 업체의 대체 에너지 개발에 반대하는 것처럼 말이다. 또한 대체 에너지 기술 개발에 걸림돌이 되는 많은 법규들과 단순한 정치적인 선전 문구로만 사용된 Green이라는 말들도 있다. 이를 위해 Green Revolution에 대해 진정으로 자각하고 있는 리더들이 나서야 한다. 저자는 중국에 대해 언급하며 중국의 중앙 집중적인 그래서 때로는 효율적인 규제정책을 부러워한다.
이러한 적절한 규제를 통해 더 이상 Green이 특별한 것이 아닌 평범한 것이 되고 언급할 필요성이 없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이러한 Green Revolution과 함께 Preservation도 중요함을 강조한다. 대체 에너지를 개발한다는 미명하에 삶의 질을 올린다는 미명하에 삼림을 파괴하고 동식물을 멸종시키는 것은 Green Revolution의 의미를 상쇄시킨다. 맑은 공기, 물, 아름다운 광경, 아름다운 산, 낚시할 수 있는 강, 바다, 시상을 떠오르게 하는 석양, 화가를 위한 풍경등이 없다는 인류는 정말 가치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Outgreening은 저자가 만들어낸 단어로 남들보다 green revolution에서 앞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outgreen은 단순히 green 효과만이 아니라 많은 부수적인 효과를 낯는다. Outgreening al-Qaeda처럼 terror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줄 수도 있는 것이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중국과 미국을 비교한다.
비록 공산주의지만 엄격한 중앙 통제에 의해 착실히 green revolution에 앞장서고 있는 중국, 여전히 비효율성과 부패로 잘 지켜지지는 않는 중국. 아무도 결말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중국이 미국보다 Green revolution에서 앞서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이 Green Revolution에서 앞장 서야 하는 것은 단순히 미국만의 위기 해결문제가 아니라 시장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단순 문제가 아니라, 인류사에 다시 선도적인 국가로 모범이 되는 국가로 다시 나설 수 있는 큰 기회인 것이다. (저자의 생각....)
그래서, 저자는 미국에서 민주주의 중국이 되던가 아니면 BANANA (Build Absolutely Nothing Anywhere Near Anything) 공화국이 되던가?라는 질문을 남긴다.

책을 다 읽고 엉뚱하게 내 마음에 남는 것은 다음 한 줄이다.
1992년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루에서 있었던 Earth Summit에 참석한 12살짜리 캐나다 소녀의 연설 중 한 대목이다.


"You are what you do, not what you say"